지문 박스와 표가 그대로 나옵니다 — 국어 공부방 선생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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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문 박스와 표가 그대로 나옵니다 — 국어 공부방 선생님 이야기

표 맞추느라 쓰던 시간이 줄었다는 후기, 아쉬운 점도 함께

국어 공부방 선생님 · 현장 후기··6분 읽기

지방 소도시에서 중·고등 국어 공부방을 혼자 운영하고 계신 선생님께 후기를 부탁드렸습니다. 좋은 이야기만 담을 거면 쓰지 않겠다고 하셔서, 아쉬운 점도 그대로 싣기로 했습니다.

수업 준비보다 자료 만드는 데 시간이 더 들어갈 때가 많습니다. 그중에서도 제일 진 빠지는 게 한글 작업입니다. 지문 박스 하나 앉히겠다고 표 안에 표를 넣고, 음영을 넣고, 줄 간격을 맞추다 보면 지문 하나에 삼사십 분이 그냥 날아갑니다.

표가 밀리지 않습니다

스캔해둔 비문학 지문 한 세트를 올렸더니 한글파일로 나왔는데, 지문 박스도 ①②③④⑤가 들어간 선택지 표도 원본 그대로 줄이 맞아 있었습니다. 한컴오피스에서 열었을 때 표 테두리가 밀리거나 글자가 박스 밖으로 삐져나오는, 그 흔한 사고가 없었습니다. 국어 자료를 만들어 본 사람은 이게 제일 어려운 부분이라는 걸 압니다.

변환된 국어 시험지. 2단 구성, 지문 박스, 〈보기〉 표, 객관식 선지가 평소 손보던 형태 그대로 나옵니다.

더 마음에 든 건 따로 있습니다. 국어 선생님들이 평소 쓰는 서식이 거의 그대로 들어가 있다는 점입니다. 다른 데서 바꾸면 글자는 맞는데 국어 자료처럼 보이지 않아서 여백이며 들여쓰기며 제가 다시 잡아야 했습니다. 여기서는 받아서 조금만 손보면 바로 수업에 씁니다.

시험지에 박힌 그림까지 함께 들어옵니다

국어라고 그림이 없는 게 아닙니다. 비문학에는 도표가, 문학에는 삽화가, 문법에는 표가 박혀 있습니다. 예전에 쓰던 도구들은 글자만 옮겨오고 그림은 통째로 빠지거나 깨져서, 결국 원본을 캡처해 다시 붙였습니다. 그 작업도 한참 걸립니다.

여기서는 시험지 중간중간 박혀 있던 그림까지 제자리에 넣어 한글파일을 만들어 줍니다. 지문 옆 도표가 그 자리에 그대로 들어와 있으면 솔직히 좀 반갑습니다. 별것 아닌 것 같아도 일이 꽤 줄었습니다.

지문 옆 도표까지 빠짐없이 제자리에 들어간 결과. 그림을 따로 캡처해 붙일 필요가 없습니다.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옛한글부터 짚겠습니다. 예전에는 옛한글이 글자로 잘 살아나서 좋았다고 적었는데, 더 써보니 되는 것보다 안 되는 게 많았습니다. 짧은 구절이나 또렷한 판본은 그럭저럭 나오지만, 아래아와 옛 자모가 빽빽한 고전 지문은 아직 자주 깨지거나 엉뚱한 글자로 바뀝니다. 지금은 고전 원문을 넣으실 거면 절반쯤 손볼 각오를 하시는 게 맞습니다.

회원권도 짚어두겠습니다. 지금 회원권은 수학 과목에만 있습니다. 그래서 국어는 크레딧을 충전해 페이지 단위로 씁니다. 국어용 회원권도 생기면 더 마음 편히 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자동으로 바꿔주는 도구가 다 그렇듯, 복잡하게 겹친 표나 특이한 편집은 마지막에 제가 한 번 다듬습니다. 손 하나 안 대고 끝나는 마법은 아닙니다.

그런데도 계속 쓰는 이유는, 조금 손볼 걸 감안해도 결과물이 국어 선생님이 쓰는 자료의 모양으로 나오기 때문입니다. 삼사십 분 걸리던 일이 십 분 안쪽으로 줄었고, 그 시간에 학생 답안을 한 명 더 봅니다. 작은 공부방을 혼자 꾸리는 사람에게는 그거면 됐습니다.

저희는 국어 자료가 선생님 손에서 바로 쓰일 수 있는 모양으로 나오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옛한글과 국어 회원권은 아직 부족한 부분이라, 계속 손보며 준비하겠습니다.

PlanA La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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